“늘 일본 좋은 일만 시키는 세라믹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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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제품, 부품 등 전량 일본 수입 의존
업계 “완제품 앞서 기반기술 확보 절실”
정부, 세라믹 3D프린팅 소재 R&D 착수
‘바이오 세라믹 3D프린팅 소재 및 저온공정 기술’
▲세라믹 전시회.
정부가 세라믹 3D프린팅 소재 개발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세라믹 원료 소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국가 연구개발(R&D)로 원천·기반기술 확보를 정부가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식환경 맞춤형 바이오 세라믹 3D프린팅 소재 및 저온공정 기술 개발’ 과제를 다음달 시작한다. 4년 간 정부지원금 40억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라믹 3D프린팅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R&D 초기 단계인 신생 분야다. 기술이 적용되면 세라믹 가공 공정을 단순화 할 수 있다. 원천기술만 확보되면 시장선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세라믹 산업은 기초소재 분야에서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세라믹기술원에 따르면 2014년 세라믹산업 무역수지는 48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세부적으로는 △광물(-20.3억달러) △분말원료(-3.3억달러) △세라믹1차제품(-31.0억달러) △전자제품(9.7억달러) △기계 및 기타 산업용부품(-3.2억달러)이었다. 세라믹 전자제품만 흑자를 냈을뿐 나머지는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세라믹산업은 일본이 전세계 40%를 점유하는 실정인데 단가가 낮은 세라믹 1차 제품을 우리 기업이 많이 수입한다”며 “세라믹 분말원료도 국산이라고 하면 기업에서 손사래 칠 정도로 외국 의존도가 심하다”고 말했다.
세계 세라믹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부는 세라믹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4137억달러에서 2025년 7785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6%에 이른다.
▲현대자동차 연구팀이 세라믹 소재로 3D프린팅 작업을 하고 있다.(본문과는 직접 관련없음)
전문가들은 “세라믹산업 성장세 속에서 지금처럼 우리나라 수요기업이 제품위주 개발에 매달리다 보면 고순도화 기술 같은 기초기술 개발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제품 생산 기술 위주로는 구조적 무역적자를 벗어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영세한 국내 원료소재 개발 업체는 성장 한계에 부딪히기 쉽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우리나라 세라믹 원료소재 산업에는 아직 영세한 업체가 많다”며 “수요기업이 한국 기술을 믿지 못하다보니 원료업체가 3~5년 되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시기를 넘기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전남테크노파크(TP)와 강원TP 등에서 세라믹 생태계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만 전문 R&D 기능은 부족하다”며 “국가 R&D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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