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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조명업계는 요즘… “경기회복 겨냥, R&D, 사업다각화, 시장다변화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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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40회 작성일 21-08-3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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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시장 치열한 입찰 경쟁에 아예 공공조달시장만 겨냥 

3D프린팅, 모델하우스, 특수조명 등 새로운 영역 개척도

2021년도 이제 중반을 넘어선 지금, 간판과 조명, 옥외광고업계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기술 개발과 신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본래의 주력 아이템이 아닌, 연관 산업이나 품목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거나, 3D프린팅과 광고물의 접목처럼 자못 신선한 도전을 불사하는 업체도 눈에 띈다. 생활간판, 현수막, 실사출력, 프린팅 등 업종에 따라 제각기 구사하고 있는 생존방식과 시장 전략을 스케치해본다. <편집자 주>

조달 시장 겨냥, 원청과 관공서 직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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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그렇다보니, 최근엔 무조건 최저가가 아니라 비교적 합리적인 입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조달시장을 겨냥하는 업체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에 소재한 E 업체의 경우 몇 년 전만해도 기업이나 일반 생활 간판을 제작, 납품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였다. 20여년간 옥외광고업계에서 활동한 만큼 기술이나 영업을 비롯한 노하우도 상당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국내 간판 시장에서 업체간의 단가경쟁이 심화되기 시작하자, 조달청 나라장터에 주력하고 있다.

나라장터에서는 벤치, 안내사인, 버스 쉘터 등 다양한 공공시설물이 거래되는데, 옥외광고 업계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해당 시장에 접근하기 매우 적합했기 때문이다.

, 최저가 입찰로 제품을 납품해야 하느라 수입 보전은 커녕 손해 보는 경우가 많은 현실이지만, 조달시장은 일반 점포주들도 인터넷을 통해 최저가에 간판을 구입할 수 있는 생활광고 시장과 달리 제도적으로 수익도 보호받을 수 있다.

E 업체 관계자는 민간시장에선 단가만 따질 뿐 품질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최종 소비자가 대다수여서 업자들도 기술보단 단가경쟁에만 매몰될 수 밖에 없다이런 상황에서 한 가지 시장만 갖고 생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요즘 E 업체는 민간 소비자에게 납품하는 광고물의 경우, 알음알음 찾아와 주문하는 정도의 소량만 소화하고 있다. 나머지 매출은 모두 조달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2차 밴더로 참여하는지라 원청인 건축 디자인 회사로부터 일감을 받아 제작 납품하고 있다.

다만 이 업체 관계자는 원청인 디자인 회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발주처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만한 디자인을 갖추고 관공서 관계자를 만나 영업을 하는 실행력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차 밴더로 참여하는 제조업체의 경우 해당 사업에서 직접 발주를 받는 주체는 아니지만, 관공서 관계자가 제안 받은 디자인에 설득이 된다면 원청인 디자인 회사에 해당 제조업체에 제조를 맡기라고 주문하기 때문이다.

 

관광객 유치하려는 지방 도시의 공공 시설물 수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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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나라장터에서 공공시설물을 제조 납품하는 F 업체 관계자는 최근엔 지방 도시, 그 중에서도 버스 쉘터 교체나 녹지 공원에 설치되는 벤치 등의 시설물 발주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버스의 이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등의 버스 쉘터 현대화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 녹지 공원 역시 많이 조성이 된 상태여서 지자체들의 수요가 상당수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대신 최근 지방 지자체들이 녹지 공원 조성사업과 버스 쉘터 현대화 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나라장터 내 발주량도 늘었다.

지방 도시들이 관광자원을 개발하면서 자기 지역의 생태와 문화를 보여주면서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녹지 공원도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벤치, 각종 안내판 등 공공 시설물이 연중 꾸준히 나라장터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버스 쉘터 발주량이 늘어난 것도 이처럼 도시 경관을 정비해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지방 도시 중엔 지주에 안내판만 붙어있거나 벽돌로 지어놓은 식의 낡은 버스정류장이 많다.이를 수도권처럼 각종 디스플레이와 통신장비를 사용해 현대화하는 교체 수량도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F 업체 관계자도 E 업체와 마찬가지로 조달 시장이 기존 옥외광고 시장보다 훨씬 수익을 보전하기 쉽다고 답했다.

과거엔 조달 시장도 요즘의 기업 시장과 마찬가지로 최저가 입찰을 시행해 도산 기업이 속출하고 부실공사가 지적되는 등의 문제가 많았다.

반면, 이후로는 제도적으로 적정 수준의 가격에서 입찰을 붙이기 때문에 하청 업체인 제조업체 입장에선 수익을 충분히 보전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으로 원청인 디자인 업체에 견적을 올리고, 디자인 업체는 여기에 자기들 수익을 덧붙여 입찰에 참가한다는 것이다.

, 이들은 조달 시장에선 원청인 디자인 업체로부터 바로 하청을 받는 것도 장점이다.

민간 옥외광고 시장에선 광고물 제조 업체가 대형 광고기획사 이하 몇 단계의 하청을 거쳐 제일 밑 단계에서 일을 받기 때문에, 자재와 인건비 등 상당 수준의 금액을 투자해야 하는 제조 업체입장에선 오히려 밑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이렇게 떨어지는 일감조차도 충분한 생산 여건을 갖추고 박리다매차원에서 저렴하게 자재를 들여올 수 있는 큰 규모의 업체가 아니고선 소화하기 어렵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작게나마 갖추고 있던 설비를 중고매물로 내놓고, 받는 주문을 외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활발한 R&D, 사업다각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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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황과는 무관하게 늘 다양한 R&D 노력을 기울이는 업체들도 많다. 하다못해 평범한 라이트 패널에서부터 배너 화면 탈부착의 편의성 등 사소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영세 업체들의 생존전략을 그야말로 눈물겨울 정도다.

평소 블로그와 인터넷을 통해 자사 제품과 기술을 소비자에게 많인 알려온 K사는 자못 이색적인 디자인의 다면체 및 원통형 돌출간판을 출시했다. 마치 대형 건전지 모양의 원통형 간판은 건물 벽면이나 매장 전면에 부착, 기존의 사각 전면간판과 입간판 혹은 돌출간판을 함께 설치할 필요가 없게 한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간판 하나면 OK’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소상공인과 자영업 매장을 공략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역시 조명간판업체인 고양시의 D사는 최근 경색된 시장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건설 시행사를 통한 모델하우스에 전력을 쏟고 있다. 모델하우스 안팎에 필요한 각종 사인물과 표지판 등의 시공을 따내기 위해 건설업계 요로를 대상으로 맹렬한 유치작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D프린팅도 광고업계에서 점차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명제품과 광고물을 출시하고 있는 B사는 최근 3D프린팅과 조형물 혹은 광고물과의 접목 가능성을 조심스레 타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경기도의 G사처럼 소형 광고물을 3D프린팅으로 제작하는 사례도 있어 B사의 그런 시도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다변화안전판마련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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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불안정하고 늘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옥외광고업계에선 이른바 포트폴리오마케팅이 생존을 가름하는 조건이 되고 있다. 특정한 거래처에만 편중된 경우,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 치명적 상황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광고업체는 최근 자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생활간판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주문 물량이 20% 이상 줄어들면서 고민이 많다. 이 업체 대표는 직원들 숫자도 대폭 줄였고, 주문에 맞춰 일당인력만 쓰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관급이나 기획사 쪽으로 새삼 눈을 돌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영세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생활간판 위주로만 운영하던 업체들도 최근의 자영업 침체로 인해 간판 주문이 대폭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중에서 건물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공실사태가 이어지는 세태와도 무관하지 않다. 새로 입주하여 개업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지 않고, 간판 주문도 날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불경기일수록 간판 장사는 잘 된다던 속설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에이전트인 광고기획사 등을 통해 대기업 물량에만 의존하던 업체들도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기업들 역시 불요불급한 비용 절감 차원에서 그간 계획했거나 예정했던 광고물 발주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 북부 지역의 한 조명간판업체 대표 A씨는 “(대기업) 거래처들은 최저가를 요구하면서도 결제는 최대한 미루는게 보통이라면서 그나마 최근엔 물량이 줄어들어 걱정이 많다고 했다. 이 회사의 경우 생활간판은 10% 수준이고, 나머지는 모두 광고기획사를 통한 대기업 수주 물량이어서 더욱 심각하다.

경기도의 또 다른 업체는 특정 거래처 납품을 겨냥해 고가의 가공 장비를 대거 설치했다가 큰 난관에 봉착했다. 납품 상대방 업체가 경기 불황으로 일감을 대폭 줄이면서 수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고, 그 때문에 작업장을 가득 메운 신형 장비와 시설 가동이 멈춘 것이다. 물량이 조만간 확보되지 않을 경우, 차입 자금 이자 감당조차 버거운 실정이다.

이처럼 어느 특정 분야만을 취급하며, 평소 포트폴리오에 무관심했던 업체들일수록 불황이 심화되거나 할 경우 어려움을 크게 겪을 수 밖에 없다. 반면에 다양한 분야의 소비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은 그나마 불경기 국면에서도 현상유지를 하거나, 오히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인테리어 등 실사업계도 시장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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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출력 업체들의 기상도 역시 수시로 변하고 있다. 비교적 자금력이 열악한 업체는 기존의 프린터가 상당히 낡았거나 새로운 실사 시장을 개척할 경우 중 소형 UV프린터 도입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또 자금력에 따라 국산보다 중국산 UV프린터, 그 중에서도 평판 프린터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실사출력 업계에서 롤 투 롤 UV프린터의 보급량이 늘어나자, 평판 프린터로 새로운 시장으로 진입해 경쟁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평판 UV프린터를 이용하면 기존 실사출력 시장이 아닌 실크인쇄, 인테리어 소품 등의 시장으로 진입하기가 한층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A 업체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출력물을 찾고, 자연스레 실사출력 업체의 수익이 줄어들자 UV프린터 투자금을 회수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m² 5만원까지 받던 UV 출력물이 지금은 절반이하로 떨어져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결국 개인 소비자를 겨냥한 온라인 쇼핑몰이나 전시 부스 제작, 방송 영화 세트 제작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웹 디자인과 출력물을 디자인 할 신규 인력을 도입해 별도 사업부서로 운영하고 있다.

 

유리 소재의 실사출력 시장 수요가 늘 것이라 확신하고 관련 노하우 개발에 열을 올리는 업체도 있다. D 실사출력 업체는 유리 실사출력 시장의 가능성을 건축인테리어 업계가 아니라 광고 기획사를 통해 봤다.

최근 이 업체와 상담을 진행했던 광고 기획사의 경우, 브랜드 매장의 아크릴 진열대를 유리로 바꾸고 싶어 한다.

지금까지는 실사출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크릴 소재를 사용해야 했지만, 흠집이 많이 나고 강도도 약해서 유리에도 실사출력이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매장 진열대를 유리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실사출력업체는 유리에 안정적인 실사출력이 가능하다면 기존에 아크릴 진열대를 사용하는 타 브랜드 매장들도 충분히 접근이 가능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에 자사에서 사용 중인 프린터업체와 협의, 적합한 프라이머 수배에 집중하고 있다.

이 업체는 향후 진열대 등 광고업계에서 어느 정도 매출이 안정된다면 욕실 거울 등 건축 업계까지 진출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SMPS 업계, 치열한 경쟁에 고용량 특수조명 시장 공략

최근 국내의 일부 SMPS 제조업체들은 경기장 조명 등 특수 조명용 SMPS 시장으로의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 역시 기존 시장의 과도한 가격 경쟁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100W 이하의 저용량 실내조명용 SMPS 시장은 국산 대비 30~40% 저렴한 중국산 제품에 고전을 겪고 있다.

300W로 대표는 옥외광고용 시장의 경우 중국산이나 국산 모두 비슷한 가격과 성능으로 경쟁하는 시장이다 보니 치열함이 더하다.

결국 남은 것은 400W, 600W 등 고용량이 필요한 경기장 특수 조명용 SMPS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용량의 제품들은 W가 높은 만큼 안정성이 중요한데, 일부 업체를 제외하곤 그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곳이 드물다.

이 관계자는 충분한 기술 수준을 갖춘 업체가 적은 만큼 시장 내 경쟁 업체가 적고, 가격 경쟁의 정도도 약해 다른 시장 대비 수익을 보전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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